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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관련

[안산] 대부도국밥 맛집 [무봉리 토종 순대국] 후기(JMT)

by 카일89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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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입구 전경

 
요즘처럼 장마철에 습하고 지치는 날씨엔 이상하게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그중에서도 요즘같은 더위에 유독 끌리는 건 순대국과 내장탕이다. 
둘 다 돼지 부속을 이용한 음식이지만 맛의 결은 조금씩 다르다. 
오늘은 점심시간을 틈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대부도에는 많이 없는 대부도국밥 맛집으로 소문난 [무봉리 토종 순대국]에서
순대국과 내장탕을 직접 먹어보고 솔직한 후기를 남겨본다.
대부도국밥집은 별로 없고 대부분 국물이라하면 칼국수집들이 즐비한데,
이번엔 대부도국밥을 좀 알아보다가 순대국과 내장탕을 먹어보기로 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전경
무봉리 토종 순대국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가게는 대부도 방아머리해수욕장에서 조금더 들어가다보면 구봉도진입하는 삼거리에서 조금만더 가면 좌측에 위치해있었다.
건물도 새건물이고 간판도 깨끗해보였다.
내부도 생각보다 깔끔했고, 화장실도 내부에 위치해 있었고 깨끗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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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리 토종 순대국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기본 조미료부터 세팅해준다.
들깨가루, 소금, 후추, 종이컵
테이블옆에 수저통에는 수저커버가 씌워져있는 위생관념과 정성까지 느껴졌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영수증리뷰 이벤트

 
이런 음식 먹다보면 음료가 땡기기 마련인데, 네이버 영수증리뷰시 음료1캔 무료 이벤트까지 준비되어있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셀프코너

 
둘러보니 셀프코너가 있고, 그곳엔
배추김치, 깍두기, 청양고추, 고추무침, 양파 등 셀프코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기본 반찬 구성이 탄탄하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대가 높아졌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메뉴판
우거지 얼큰순대국
내장탕

우리는 [우거지 얼큰순대국]과 [내장탕]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과 기본 반찬들과 새우젓과 같이세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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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성인남자 손바닥사이즈 만한 큰사이즈의 뚝배기에 보글보글 국물이 끓고있는 우거지 얼큰순대국과 내장탕이 나왔다.
국물 색은 둘다 칼칼할듯한 주황빛을 띠는 매울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
우거지 얼큰순대국은 우거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부속고기와 고기같이 생긴 부위비중이 높아보였다.
부속고기부위가 너무 많이 나오는 순댓국은 또 취향이 아니라 오히려 좋았다.
한 숟갈 떠서 국물 맛을 보니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기름진 맛보다는 정제된 육수의 맛이 강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찰순대와 토종순대

 
순대도 찰순대와 토종순대도 적당히 들어있었고, 찰순대는 탄력이 있고 쫀쫀한 맛이었고, 토종순대는 여러재료의 조화와 약간 젠피같은 향신료향이 났고 담백하고 깔끔했고, 잡내가 정말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토종순대에서 나는 잡내가 싫어서 못먹는 분들에게도 입문단계에서 충분히 먹을수 있을정도로 잡내가 나질 않았다. 추천이다.^^
순대도 적당한 크기로 썰려 있어 먹기도 편했고, 질기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머릿고기와 내장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잡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새우젓이 진짜 싱싱하고 감칠맛이 너무 좋아서 고기랑 먹을때마다 새우젓을 한두개씩 얹어서 먹었더니 감칠맛이 폭발했다.
추천추천추천!!
그리고 개인적으로 국밥에 깍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는 편인데, 이 집 깍두기는 딱 잘~ 익어 국물과도 잘 어울렸다.
배추김치는 살짝 덜익어서 익은김치를 좋아하는 우리는 깍두기랑 거의 먹었다.
고추무침은 고춧가루 양념이 세지 않고 달지않고 깔끔한 고추향을 살짝만 낸 스타일로,
국밥과 함께 먹기에 딱 좋았다. 일부 매운고추도 있으니 복불복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물에 밥을 말아 한 그릇 다 비울 즈음엔 속이 뜨끈하게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무봉리 토종 순대국

 
다음은 내장탕

무봉리 토종 순대국
내장탕

[내장탕]
그 다음은 내장탕. 국물 색부터가 다르다.
우거지 얼큰순대국은 약간 로제 국물같은 느낌이라면, 내장탕은 약간 더 진하고 기름진 편이었다.
얼핏 보면 설렁탕보단 감자탕이나 육개장에 가까운 색감이다.
첫 숟갈에서부터 알 수 있었다. 내장탕의 국물은 훨씬 진하고 얼큰하다.
순대국이 담백하고 부드럽게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라면, 내장탕은 처음부터 임팩트 있게 들어온다.
아. 고소하다. 깊다. 곱창에서 나오는 그 구수~한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내장의 식감이었다. 흔히 내장은 삶는 과정이 잘못되면 질기거나 잡내가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이 집 내장은 굉장히 신선하고 탱글탱글했다. 곱창과 양이 푸짐했고, 양에서는 어떤 해장국집에서 나온 양은 아무 맛도 안나는 심심한 맛이 나는 집이 있는 반면, 여기 양은 씹는재미와 은은하게 구수~한 맛도 잘 살렸고,
곱창은 야들야들한 식감과 함께 내장탕 전체에서 나는 구수~한 향이 여기에서 우러난것이란걸 느낄수 있었다.
 
국물과 밥을 함께 먹어보니 순대국보다 훨씬 진하고 훨씬 구수하고 강한 맛이 입안을 채웠다.
얼큰한 국물이 부담스럽지 않게 매콤하고, 땀을 슬쩍 흘리게 만드는 온도도 좋았다.
곱창전골의 구수~한 맛을 느끼고 싶은분은 가격이 조금더 나가지만, 이 쪽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우거지 얼큰 순대국과 내장탕을 같이 먹어봤지만, 내 취향은 내장탕이었고, 진~한 구수한 내장탕 혹은 곱창전골같은 맛으로 해장을 하고싶은 분들한테, 원기회복을 위한 분들한테도 내장탕을 추천하고 싶고, 같이 간 와이프도 다음에 오면 자기도 내장탕 시켜서 먹을거라는 이야기까지 할정도로 내장탕맛집이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새우젓을 한두개 올려서 먹었더니 감칠맛이 폭발했다.
다들 여기 가면 새우젓 올려서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내장탕에 엔딩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곱창의 구수~~~~~한 맛이 진짜 끝에 치달아서 진~짜 고소하고 구수하게 아주 맛있게 먹었다.
 


무봉리 토종 순대국 집의 특이한 점은 순대국과 내장탕이 같은 육수를 사용하는 것 같으면서도, 향신료와 재료 배합으로 전혀 다른 맛을 낸다는 점이다. 단순히 얼큰함만 추가한 게 아니라, 내장탕만의 별도 레시피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특별히 불만은 없었다. 
총평하자면, 순대국과 내장탕 둘 다 각각의 매력이 있다. 순대국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익숙한 맛을 주고, 내장탕은 보다 자극적이고 내장의 구수~한 맛과 깊은 맛으로 새로운 만족감을 준다.
둘 다 느끼하지 않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대부도국밥을 원한다면, 대부도해장국집을 원한다면,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순대국, 얼큰하고 강한 국물이 당길 땐 내장탕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늘 같은 날씨엔 내장탕이 더 맞는 것 같았다.
나는 다음에 또 가도 내장탕을 먹을 예정이다.
이번 대부도 맛도락 여행은 매우 만족이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226-1 1층 무봉리 토종 순대국